최근 정치,사회적으로 발생한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살면서 유례없는 사건의 발생으로 내가 속한 다양한 집단에서 다양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더욱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누가 잘못했고 말고를 떠나서 드는 생각은 더 이상 대중은 어떤 정치적 사건에 대해 객관적,비판적 태도를 가질 수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뉴스 기사, 유튜브, 커뮤니티 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보면 표현의 자유와 생각의 자유를 더욱 보장하는 기술의 발달이라고 생각하지 쉽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물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질 '기회'는 과거보다 훨씬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기회를 어쩌면 전보다 더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생각,의견들이 인터넷을 통해 등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내가 보고 싶은 의견만 볼 수 있는 '취사선택'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
예전에 확증 편향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때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대중의 생각을 양극화 시키고 갈등을 초래한다고 언급했었다.
이미 양극화된 대중의 생각은 더 이상 인터넷을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공간이 아닌 그저 선동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느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정치권에서도 대중은 정치 능력으로 이끌어 가는 대상이 아닌 선동의 대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기분도 느꼈다.
대중을 더 잘 선동하는 쪽이 이기는 싸움인 것이다.
언론을 먼저 장악하고 더 많은 선동된 대중을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된다.
우리가 더 이상 정치적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 이유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우리가 전달받은 정보는 선동을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객관적이지 않다.
내가 이 사건을 통해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런 것이다.
그저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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