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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23.06.12 ~ 23.06.22

 

먼 과거 선조들은 일상에서 쉽게 식량을 구할 수 없었기에, 한번 식량을 구하게 되면 다음에 식량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필요 이상의 많은 에너지를 미리 축적하려 하였다.

이러한 선조들의 특질을 물려받은 우리는 돈만 있다면 쉽게 식량을 구할 수 있는 오늘날 이 특질 때문에 비만이라는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이는 자연주의적 오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진화론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유익한 것은 아니다.

 

이렇듯 우리의 뇌가 진화해 온 모습과 현대의 디지털 사회가 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모순적인 현상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과거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고 배움으로써 주변 환경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보하며 생존해 왔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행동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얻으며 희열을 느끼도록 진화해 왔다.

그래서 우리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새로운 정보와 컨텐츠를 접할 때마다 도파민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과거처럼 더 이상 우리의 생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행동은 아니다.

오히려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으로 너무나 쉽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되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선조들의 생존에 도움을 주던 특질이 디지털 환경 속에선 불리하게 적용된 예시이다.

 

과거엔 주변 모든 것에 주의를 분산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였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위협에 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람은 멀티태스킹을 하도록 진화했지만, 현대에는 하나에 집중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멀티태스킹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습관으로 여겨진다.

 

우리는 탁자 위 혹은 주머니 속 휴대전화의 존재만으로 우리의 집중력을 낭비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알림에 계속 주의력을 사용하는 것이나 습관적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확인하는 행동은 우리의 진화적 본능이지만 이는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심지어는 알림이나 내용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휴대전화의 존재 자체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주의력을 휴대전화에 사용하고 있다. “혹시 새로운 문자 메시지가 오진 않았을까?”라는 생각만으로도 말이다.

 

오늘날 많은 디지털 서비스들이 자신들의 컨텐츠를 소비시키기 위해 우리 뇌의 진화적 오류를 공략하고 컨트롤하고 있다. 건강하고 유익한 삶을 위해서 이를 인식하고 조절할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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