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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토리텔링

 

23.09.12 ~ 23.09.13

 

 

스토리텔링은 주로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사람들에게 기쁘거나, 슬프거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은 해당 업종에 종사하지 않는 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단순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비즈니스와 브랜딩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스토리를 담아 마케팅을 할 수도 있고 온라인에서 상품을 팔더라도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판매율을 높일 수 있다. 상품 판매, 연설 등뿐만 아니라 개인과 개인 간의 소통 속에서도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몇 배 더 키울 수 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자기 자신과 비즈니스 브랜딩에서 정말 확실하게 큰 효과를 본 대표적인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잡스가 스토리텔링으로 대중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브랜딩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누가 뭐래도 처음 아이폰을 선보이던 날 했던 연설일 것이다.

그날 잡스의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는 데에 있었다.

잡스는 스마트폰의 기존 문제점과 그것을 해결한 아이폰의 혁신을 반복하여 말하며 청중들을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태웠다.

청중들은 잡스의 의도에 따라 기존 문제점에 대해 낙담하고 아이폰의 혁신에 환호하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청중들의 감정의 영역을 두드리는 그의 연설은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였고 그 스토리를 가슴에 남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재의 아이폰과 애플의 영향력이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놀라운 스토리텔링의 과정에 대해 픽사의 스토리텔러인 매튜 룬이 이야기한다.

매튜 룬이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과정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된다.

후크, 변화, 교감, 진심, 구조, 영웅, 조연, 혁신, 영감이다.

 

스토리텔링의 시작은 후크이다. 후크는 스토리텔링의 첫 8초 안에 관심을 끌기 위한 장치이다.

그렇기에 매우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고 명확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만약에”로 시작하는 문장이다.

잡스가 아이팟을 처음 소개할 때 “만약 여러분의 주머니 속에 수천 곡의 노래를 담을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로 시작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렇게 청자의 관심을 끌었다면 변화의 약속을 통해 가슴 설레게 만들고 관심을 지속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화자의 스토리 속 캐릭터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큰데 이는 스토리 속 변화를 겪는 캐릭터를 통한 유대감과 공감대 형성으로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

이 캐릭터가 겪는 변화를 ‘캐릭터 아크’라고 한다.

 

또한 스토리에는 영웅이 필수적이다.

영웅은 스토리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이다.

자신에 대한 스토리를 말한다면 자신이 영웅이 되는 것이고 기업의 스토리를 이야기한다면 기업이 영웅이 되는 것이다.

스토리에서 영웅의 핵심은 청중이 영웅에게 깊은 유대를 느끼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호감형 영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호감형 영웅은 영웅의 어린 시절이나 연민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를 통해 만들 수 있다.

또는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특징을 강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중이 그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영웅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밖에도 스토리는 도입-전개-결말의 구조로 이루어져 청중의 몰입을 유도해야 하며 거짓 없이 진실되고 청중과 교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화자와 청자의 감정을 동기화하고 그 감정의 영역에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자의 스토리가 유대감과 공감을 바탕으로 청자의 가슴을 열고 그 안으로 메시지를 던질 때 비로소 그 메시지가 가슴 깊은 곳까지 자리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메시지의 논리적인 구조와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아무리 가치 있는 메시지라도 청자의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다면 그 영향력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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