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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심리학 (4)

 

권력은 부패한 사람을 끌어당기기도, 부패한 사람이 이끌리기도 하는 것이지만

시스템에 의해 부패하지 않은 사람도 부패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불안정한 시스템은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정한 '선택'을 하게 만들고

이 선택은 때때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짓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권력이 잘못 사용되거나 남용되는 것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패하기 때문은 아닐 때도 있다.

 

불안정한 시스템 속에서 권력을 가진 자는 시위를 가장한 테러와 전쟁을 막기 위해 학살을 명령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에 있었다면 내리지 않아도 될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는 반드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처참한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것이 '더러운 손' 문제이다. 손을 더럽히는 것이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아피싯은 태국의 시위대를 진압하고 학살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위대를 막지 않았다면 더욱 큰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모르는 것이다.

더불어 아피싯이 어둠의 3요소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판단할 순 없다.

 

권력이 반드시 부패한다는 통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원인은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세상은 반드시 딜레마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대표로서 결정권을 갖는 권력자는 그 딜레마를 더 자주, 더 큰 영향력을 갖춘 채로 겪게 되고 어떤 시스템 속에서 권력을 가졌는 지에 따라 이런 상황은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핵심

- 부패하는 사람들은 권력에 이끌리며 실제로 권력을 얻는 데에 능하다.

- 우리는 진화적 오류로 인해 잘못된 리더에 이끌리는 경우가 있다.

- 불안정하고 악한 시스템은 권력을 부패시킨다.

- 그러나 지도자의 상황에 따라 권력이 실제 부패한 것보다 더 부패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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