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가르닉 효과
자이가르닉 효과는 인간이 성공하거나 완성된 것보다 미완성된 것에 대해 더 잘 기억한다는 효과이다.
극적인 부분에서 끊는 드라마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는 해당 부분의 미완성된 시나리오로 인해 그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고 오래 기억하며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된다.
최근 나는 자이가르닉 효과를 일상에 적용해보고 있다.
요즘 개발 관련 글을 쓰고 있는데, 글의 시작 부분을 미리 써두는 방식을 통해 자이가르닉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글의 시작 부분을 써둔 상태로 해당 글을 방치하면 뇌에서 미완성된 그 글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신경 쓰이게 만든다.
따라서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고자 하는 의욕도 생기고, 완성에 대한 집착도 생겨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일단 작업을 시작해둔 후에 미뤄두는 것이다.
물론 그때그때 완성시키면 좋겠지만, 완성했다 하더라도 그다음 작업의 일부를 추가로 해 둔 뒤에 끝내면 나중에 해당 작업을 이어 하기 쉬운 효과가 있다.
반대로, 완성된 것에 대해서는 미완성의 것보다 쉽게 잊는다는 점을 이용하여 삶에 적용한 사례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일에 대해 나 나름대로 결론을 내버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굉장히 머리아프고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다.
그 일은 계속해서 내 머릿속에서 내가 본업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다. 그때 해당 걱정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결론을 스스로 내려버렸다.
그 결론이 틀렸거나 나중에 수정이 필요하더라도 일단 스스로 결론을 내려 '끝'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든다면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쉬웠던 것 같다.
이처럼 인간의 뇌에 관련된 현상이나 효과를 일상에 적용한다면 나라는 존재를 더 쉽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삶의 다양한 부분에 응용해본다면 자기 관리와 효율성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