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리스크와 안정

Seo Jin 2024. 2. 8. 12:19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안티프래질',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 있다.
 
'안티프래질'에서는 바벨전략으로, '오리지널스'에서는 위험 포트폴리오 관리 방법으로 설명된다.
두 개념의 핵심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모든 행동에는 극단적 안정을 추구하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즉, 리스크를 지는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대비한 안전 자산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투자를 예로 든다. 바벨 전략에 따르면 투자를 할때 극단적인 안전 자산과 위험도가 큰 자산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이다.
 
금융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모든 상황에서 리스크를 지는 행동은 안전 자산을 수반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리스크로 인한 손실 < 리스크를 극복하고 얻어낸 이익" 의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상태이다. 안티프래질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마치 높은 곳에서 줄타기를 할때 아래에 두꺼운 매트리스를 깔아두는 것과 같은 것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기업가는 창업과 동시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획기적인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도 스탠퍼드 박사 과정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야르도 창업 이후 수입이 월급보다 많아지고 나서야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들은 리스크를 수반한 도전을 함과 동시에 극단적인 안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지금 나에게 학위와 직장은 이런 것이다. 이것들은 나에게 있어서 리스크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옵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안전 자산에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은 바벨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안전 자산에 맞는 리스크 있는 도전을 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